“하나님 잠시만요, 교인들 슈퍼볼 보고 가실게요!”

美 일부 대형교회들, 경기 당일 주일예배 취소하거나 시간 변경
시애틀 대 덴버 브롱코스의 경기. ⓒNFL 홈페이지

시애틀 대 덴버 브롱코스의 경기. ⓒNFL 홈페이지

미국의 일부 대형교회들이 2일 주일에 열린 슈퍼볼(Super Bowl) 경기를 가족들이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주일예배를 취소하거나 시간을 변경했다. 보통 오전과 오후 일찍 예배시간이 있는 한인교회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주일 저녁에 예배를 드리는 미국교회 성도들에게는 예배와 슈퍼볼 사이에 갈등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애틀랜타의 대표적인 대형교회인 노스포인트커뮤니티(North Point Community)는 주일 오후 6시 30분 예배를 취소하고, 교인들이 시애틀 시호크와 덴버 브롱코스의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노스포인트커뮤니티 웹사이트에는 예배가 취소됐다는 소식과 더불어 “슈퍼볼 경기를 즐기세요”라는 문구가 올라와 있다.

뉴스프링스교회(NewSpring Church) 웹사이트에는 “우리 교회는 큰 경기로 인해 예배 시간을 옮겼습니다. 우리는 이 경기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여러분의 일정에 맞도록 예배 시간을 변경하고 있습니다. 4개 지역의 토요일 저녁 예배가 취소됐으며, 주일 저녁 예배는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굵은 글씨체로 쓰여 있다. 교회는 이를 통해서 교인들에게 친구와 가족들을 초대할 수 있는 더 큰 기회를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워싱턴D.C의 피어스 카운티에 있는 일부 가톨릭 성당들도 저녁 미사를 취소했다. 그 가운데에는 세인트찰스보로메오 성당, 세인트앤드류 성당도 포함됐다. 세인트앤드류 성당의 새신자부 부교역자인 모니카 로드리게스는 트리뷴과 가진 인터뷰에서 “주일 오후 5시 30분 미사에 아무도 참석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신부님이 미사를 취소했다. 사람들에게 다른 곳에서 드리는 미사에 참석하라고 알렸다”고 말했다.

타코마의 사운드라이프교회(Sound Life Church)는 대형 스크린을 설치한 체육관에서 챔피언십주일파티를 열었다.

뉴스프링스교회는 경기 시간에 예배를 드리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는 생각이다. 교회 웹사이트에는 담임목사인 페리 노블(Perry Noble)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슈퍼볼에 대한 10가지 문답’이 연결돼 있다.

“슈퍼볼 경기로 인해 예배 시간을 변경하는 것이 세속적 혹은 죄적이거나 복음과 타협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노블 목사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성경에 따르면 교회는 함께 만나야 한다. 그러나 예배의 성경적인 시간에 대해 다루고 있는 구절은 어디에도 없다. 슈퍼볼이 열리는 주일에는 매년 가장 많은 사람들이 TV를 시청한다. 교회로서 우리가 할 일은 문화와 경쟁하며 어느 한 지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대신, 문화를 이용해 가능한 더 많은 이들에게 다가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노블 목사는 “주일 오후 예배 시간을 토요일 저녁으로 변경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많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항상 승리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프링스교회가 슈퍼볼 경기로 인해 주일예배 시간을 변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1년에도 예배 시간을 변경한 바 있다. 당시 페리 목사는 “우리 교회는 12년이 됐다. 우리가 슈퍼볼과 경쟁할 때마다 실패했다. 항상 잘 되지 않았다. 우리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다른 식으로 접근을 하기도 했으나 어떤 것도 소용 없었다. 사람들은 교회에 나오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마르스힐교회(Mars Hill Church)는 평소와 같이 주일 5부 예배를 드렸다. 리드 목사인 부바 제닝스(Bubba Jennings)는 참석률이 저조하더라도 예배를 정시에 드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출저 : http://www.christianitydaily.com/articles/77178/20140203/